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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서적/혁명이 시작된 날-톰 라이트

15. 권세들과 사랑의 힘 / III. 혁명적 구출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은 그분의 영으로 능력을 받아 세상에 나가서 새로운 실재가 탄생했다고, 그 이름은 ‘죄 사함’이라고, 우상숭배에서 돌이켜야 한다고(‘회개’) 선언해야 한다. 확실히 무슨 일이 벌어졌고, 그 일이 이 새로운 종류의 힘을 세상에 불러왔다. 그 무슨 일이 바로 족쇄를 풀고, 우상을 깨뜨리며, 죄를 떠나게 하는 능력으로, 곧 ‘죄 사함’이며 ‘순전한 은혜의 사랑’이며 예수님이다. 죄 사함은 새로운 실재이며 새로운 창조세계의 존재 방식이다. 출입구에 현수막이 걸려 있는 이 새로운 창조세계에 속하려면, 우상들—그들의 권세는 이미 깨어졌다—에게서 돌이켜 예수님의 승리의 축하 행사에 참여하기만 하면 된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그 생각과 행위 자체로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죄 사함의 새로운 세.. 더보기
14. 유월절 백성 / III. 혁명적 구출 초기 그리스도인들에 따르면 예수님이 죽으셨을 때 그 결과로 세상이 달라지는 어떤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성금요일 저녁 6시, 세상이 달라졌다. 혁명이 시작되었다. 세상이 달라졌다는 첫 번째 징조는 예수님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셋째 날 나타났다. 그분의 부활은 이 이야기의 깜짝 해피엔딩에 그치지 않았다. 부활은 찬란한 시작이었고, 마땅히 그렇게 보여야 했다. 부활은 세상에서 가장 어둡고 강한 세력 곧 죽음의 세력이 무너졌다는 뜻이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새로운 세력, 전혀 다른 종류의 힘이 세상에 나타났다. 부활절의 관점으로 예수님의 하나님나라 공생애와 기이한 ‘왕의’ 죽음(그의 머리 위 명패에 ‘유대인의 왕’이라고 쓰여 있었다)을 되돌아본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그분의 죽음이 곧 궁극.. 더보기
13. 로마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죽음:유월절과 속죄 / III. 혁명적 구출 로마서 3장 21-26절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관점이 유월절과 출애굽 이.. 더보기
12. 로마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죽음:새로운 출애굽 / III. 혁명적 구출 ● 로마서의 수수께끼 첫째, 로마서는 네 부분(1-4, 5-8, 9-11, 12-16장)이 마치 교향곡의 흐름처럼 함께 작용하면서 매우 절묘하고 세심하게 구성되어 있다. 각 부분은 나름의 내적 일관성과 문체, 분위기, 특징을 지닌다. 여러 면에서, 각 부분은 서로 다르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확연한 구분과 변화에도 불구하고, 모든 부분을 관통하면서 로마서 전체를 단단하게 묶어 주는 큰 주제의 일관성과 전반적 흐름, 여러 맥락이 있다. 각 부분의 내용은 전체 그림에서 해당 부분의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 말은 어느 한 부분만 따로 떼어 내어 ‘복음’의 진술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바울이 로마서 어느 대목에서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 한 말은 그가 그 부분에서 제기하는 더 큰 주장.. 더보기
11. 바울 서신과 십자가 / III. 혁명적 구출 첫째, 바울은 구속의 목표에 대한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관점을 공유했다. 인류가 구원받는 것은 ‘천국’(바울은 이것을 목표로 언급한 적이 없다)에 가기 위해서나 그저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하기 위해서’(물론 사실이나, 이것이 핵심은 아니었다)가 아니라, 새로운 창조세계를 위해서였다. 그리스도인들은 현 세계와 앞으로 올 세상에서 왕과 제사장 같은 인간의 일을 공유하려 했다. 큰 진노가 현세에 임하겠지만, 예수님께 속한 이들은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받아 새로운 창조세계를 위해 살아갈 것이다.롬 5:9; 살전 1:10 둘째, 그 목표는 예수님의 죽음이라는 수단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분의 죽음으로 죄와 죽음의 권세가 패배했다. 이스라엘의 메시아 예수님이 ‘죄를 위해’ 죽으셔서 그 패배가 성취되었다. 이스라엘과 세.. 더보기
10. 구출 이야기 / III. 혁명적 구출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늘나라’는 ‘천국’이라는 장소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천국’의 통치 곧 땅에서도 이루어질 하나님의 다스림을 뜻한다. 사복음서에 나오는 끔찍한 경고들은 대부분 임박한 이 세상의 재앙, 즉 예루살렘의 멸망과 그와 관련된 다른 사건들에 대한 것이다. 어떻게 예수님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하나님나라를 시작하셨는지, 어떻게 그분의 십자가형이 그 성취에서 결정적이고 핵심적인 순간이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하나님나라는 예수님의 사역 전반을 통해 오는데, 그분의 수치스러운 죽음으로 성취된다. 십자가는 ‘유대인의 왕’의 십자가다. ● 복음서 저자들에게 귀 기울이기 특히, 사복음서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마침내 돌아오시는 이야기로 들려준다. 요한복음의 예수님은 유일한 창조주 하나.. 더보기
09. 예수님의 특별한 유월절 / III. 혁명적 구출 /바울 시대에 이미,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의미와 함의가 있는 일, 그 일의 결과로 세상이 전혀 다른 곳으로 변하게 될 어떤 일이 십자가에서 벌어졌다고 믿었다. 혁명이 시작된 것이었다. 우리는 ‘속죄’—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단어다—를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서는 부활, 승천, 성령, 믿음의 삶, 죽은 자들의 궁극적 부활, 만물의 회복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 부활 십자가형 자체는 맥 빠질 정도로 평범한 의미 이외에는 다른 아무 ‘의미’도 없었다는 점이다. 첫 번째 성금요일 저녁에는 아무도 ‘속죄 신학’의 출발점으로 보일 만한 것을 생각해 내지 못했다.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종합하자면, 그 첫 번째 자극은 예수.. 더보기
08. 새로운 목표, 새로운 인류 / III. 혁명적 구출 그분의 대답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철저하기 재정의하셨다. 이 말씀은 전반적인 기대를 전혀 새로운 초점, 곧 예수님의 독특한 역할로 집중시켰다. 예수님은 전체 성경 이야기가 그분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사건들을 향해 전진해 왔다고 주장하셨다. 최근에 일어난 일들은 단순히 예기치 못한 반전이 아니라, 그 이야기의 성취로 보아야 했다. 예수님의 구체적인 재정의(와 그 재정의를 보여 준 누가)는 그 지형에 속해 있으면서도, 이전에 상상한 모든 것을 초월하여 그 지형을 뒤바꾼다. 토라와 예언서, 시편에 다양하게 표현된 이스라엘의 소망은 이스라엘(이나 인류나 신실한 자들)을 이 세상으로부터 빼돌리는 구출 작전이 아니라, 세상을 위한 구출 작전이었다. 이 작전을 통해 구속받은 인류는 자신이 원래 창조된 역할을 다시 한.. 더보기
07. 고난, 구속, 사랑 / II. "성경대로": 이스라엘 이야기 이스라엘 하나님이 오랫동안 기다리던 포로기의 종말이라는 약속을 드디어 성취하셨을 때—우리가 보았듯이, 이는 포로기의 원인이었던 죄의 용서를 뜻했다—이스라엘 백성 전체나 그 백성의 특정 집단은 극렬한 고통의 시기를 통과해야 했다. ●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언약적 사랑 창조주 하나님이 그분의 언약 백성을 구속하실 때 그것은 그분의 신실하신 사랑의 결과일 것이다. 성경이 약속하는 구속은 자기 백성에 대한 변함없고 흔들리지 않는 사랑 때문에 몸소 행동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다. 이스라엘을 포로기에서 구출하는 것과 새로운 출애굽이라는 강력한 새 일과 그에 수반된 모든 것이 어떻게 해서 자기 백성을 향한 여호와의 깨지지 않는 언약적 헌신의 직접적 결과인지를 지속적으로 설명한 내용이다. 이런 맥락에서 새로운 약속이 등장.. 더보기
06. 하나님의 임재와 죄 사함 / II. "성경대로": 이스라엘 이야기 성경에서 하나님의 임재라는 개념은 이야기로 나타난다. ● 임재와 영광 ‘언약궤’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인 율법의 돌판을 담아 둔 특별한 상자였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연합 곧 이스라엘을 향한 그분의 목적을 말해 주고 상징하는 물건들을 이 언약궤에 보관해야 했다. 언약궤는 무엇보다도 만남의 장소였다. 출애굽기 25장 17-22절은 이 궤 위에서 하나님이 그 백성을 만나실 것이라고 말한다. 양 끝에 새긴 천사가 있는 덮개인 이 속죄소(‘카포레스kappōreth’, 그리스어 ‘힐라스테리온hilastērion’)는 십자가에 대한 초기 기독교 해석의 한 갈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렇게 자기 백성을 만나려는 하나님의 의도는 희생제사 제도 전반에 대한 배경을 제공했다. 예배를 위한 기쁨의 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