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7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8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9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와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 10어떻게 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 11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12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13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롬1:7-13)
로마서의 목적
하나님의 복음
복음은 하나님이 정하시고 시작하시고 완성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도움이나 협조 같은 것이 개입될 수 없는, 하나님의 독자적인 일하심입니다.
또 이 복음의 핵심은 예수라고 말합니다. 9절에서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라고 하여, 이 복음을 예수의 복음이라고 해도 차이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의 복음, 약속하신 복음, 그 아들의 복음이라는 표현에 성경이 하고 싶은 이야기, 바울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다 들어 있습니다. 복음은 하나님이 오래전부터 계획하시고 목적하신 것이며, 복음에 담긴 약속은 예수로 말미암아 성취된 것입니다.
약속이 현실 곧 역사 속에서 이루어져 처녀가 아들을 낳았고 그가 바로 예수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증거이신 예수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이 시사하듯 그는 구원자입니다. ‘그리스도’는 ‘메시아’라는 히브리어를 그리스어로 번역한 단어입니다.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우리가 이해하는 대로 구원자라는 뜻입니다. 예수는 인간으로 오신 구원자의 이름입니다. 인간의 이름입니다. 시간과 공간 속에 참여한 ‘실존자(實存者)’의 이름인 것이죠.
예수의 오심은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입니다. 예수는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한 메시아이십니다. 이사야 53장에 나온 대로 그는 우리 죄를 위하여 고난 받는 종이 되셔서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구원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피로 성취한 하나님의 약속을 말하고 있습니다. 무슨 약속입니까? 우리를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 구원을 하나님의 의지와 홀로 세우신 뜻으로 약속하시고 피로 이루셨습니다. 이 피는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우리 죄를 대속하시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내신 예수의 죽음을 가리킵니다.
복음의 가치
심판으로 끝내야 하는 인류의 그 긴 시간을 하나님이 참으시고 당신의 진노를 누르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오래 참으셨습니다.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형벌을 예수 안에서 해결하기까지 길이 참으셨습니다.
그 구원이 어떤 상태와 조건에서 일어난 것인지를 알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을 때, 우리가 요구하고 준비한 것이 아닌데 하나님이 홀로 정하여 자기의 계획을 약속하셨다, 그 약속을 이루신 것이 구원이다, 경건하지 않은 우리를 구원한 것이 예수의 죽음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왜 할까요? 복음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어느 자리에 있었는가를 기억하자,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해 놓으신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바라보자, 라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 시대가 무엇인지 알자, 이제 우리는 하나님이 참으시는 시대를 살지 않는다, 이제 예수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자로 살아가는 시대를 맞았으니 이 시대가 무엇인지 알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예수로 말미암아 우리의 죄를 씻으신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된 새로운 시대가 된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
길이 참으신 것이 모두에게 은혜와 용서와 화목으로 열매 맺도록, 하나님 나라의 온전한 실현을 영원한 나라로 미루셨기 때문입니다.
그 아버지의 자녀로 사는 일에 참여하라, 하나님이 열어 놓으신 이 새로운 시대를 살아라, 이런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어 실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시대를 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예수는 예수 이전에 있던 인류의 형편을 스스로 감수하여 그 운명을, 하나님의 진노를 자신 안에서 받아 내어 그 죄를 씻으셨습니다. 그는 자신의 죽음으로 과거의 인류, 아담의 인류를 끝장내십니다. 그리고 새 시대를 여십니다. 예수는 우리를 의롭다고 하시려고 살아나셨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우리는 아담의 후손에서 예수의 후손으로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역사가 하나님의 약속과 은혜와 성취 속에서 어느 시점에 와 있는지를 알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새로운 시대에 들어와 있어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실제 사는 것을 생각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시작하시고 우리에게 열어 놓으신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했다, 이탈했다만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참여했다, 이탈했다, 로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삶은 들어갔다, 나갔다의 반복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다 말다 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것이라고 성경은 이야기합니다.
새로운 시대를 살라
예수를 믿으면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말은 예수를 믿으면 예수로 말미암아 시작된 새로운 세상 속에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격, 조건, 능력을 따라 사람을 판정하지 않겠다는 말씀입니다.
구원을 얻는다는 말은 이제부터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새로운 세상을 사느니라, 진노 아래 있던 자리에서 나와 하나님의 자녀로 그 지위와 영광과 능력 속에 사는 자가 되었느니라, 이제 새 세상이니라, 이런 뜻입니다.
하나님의 의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의 찬송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목적하신 것을 채우는 것, 예수 안에서 열린 새 시대를 채우는 것입니다. 아직 옛 세상을 계속 유지하시면서도 우리한테는 예수에게서 시작한 새 약속, 새 지위, 새 신분 속에서 이 세상을 살라고 합니다. 주님 다시 오시는 끝날까지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누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일을 증언하여 하나님의 일하심에 참여하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애가 헛되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실패와 모자람이 다만 실패와 모자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믿음 없는 것, 충성하지 못한 것, 쓸모없었던 것도 하나님이 그대로 버려두지 않고 승리하게 하실 것이라고 합니다.
자기 자리를 지키라
여러분의 아슬아슬하고 조마조마한 일상, 바로 거기에서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그러니 자기 자리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하나님이 일하신다고 합니다. 나중에 그 결과를 볼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라고 합니다.
아브라함에게는 약속밖에 없었지만 우리에게는 약속이 실현되었다는 큰 증거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이 인류를 향하여 하신 작정과 약속의 성취를 예수 안에서 보이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되어 새로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통치 안에 부름을 받고 고귀한 지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를 아버지라 부르며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히 산다는 영광의 약속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사는 자들이 된 것입니다.
우리야말로 복 그 자체입니다.
오늘 약속하십시오. 아브라함이 되겠다고. 여러분의 인생이 성경이 증언하는 약속과 복의 연장선 위에 있음을 기억하여 잘 감수하고 담대하게 사는 복된 인생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우리의 눈물과 한숨이 기적을 이루는 하나님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하사 예수께서 그리하신 것처럼 우리 인생을 주 앞에 바쳐 그 기적을 보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누는 참으로 위대한 인생을 살도록 복을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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