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도행전 2장 14-21절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유대인들과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아 이 일을 너희로 알게 할 것이니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
15. 때가 제 삼 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
16. 이는 곧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이니 일렀으되
17.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18.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19.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20.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오순절 성령 강림이 요엘서 2장에서 예언한 성령 강림에 대한 약속의 성취라고, 우연이나 돌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선물이라고 설명합니다.
말세의 증거
성령 강림은 이 전체 예언에서 어떤 증거 혹은 부분적인 약속에 불과합니다. 어떤 증거 혹은 부분 증거라는 말을 쓰는 것은, 이 예언에서 가장 크게 확신하는 대목은 세상에 종말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를 것이라, 그 전에 회개하라, 그 이야기입니다.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이것을 ‘심판’으로 이렇게 공포스럽게 표현하는 것은 그 대상이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구원받는 입장에서 그날은 영원한 나라의 완성이요 사망과 해하는 것이 끝나는 날입니다.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고, 감사와 영광 속에서 가는, 그래서 우리가 기다려야 할 날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것을 심판과 진노로 표현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구원이 필요한 현실에 있는 모든 인류를 향한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말세가 있다는 것의, 다시 말해 하나님이 역사를 끝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의 중요한 증거로 말세에 내 영을 너희에게 부어주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그래서 그들이 예언을 한다고 합니다. 예언한다는 것은 앞날을 내다보고, 장래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구약에 나오는 선지자들이 있습니다. 선지자라는 말 자체가 우리 한문 표기로 하면 먼저 아는 자라는 말입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예언자, 장래 일을 아는 자입니다. 그것은 역사라는 것이 어디로 가느냐에 대한 이해, 하나님께 받은 가르침을 말하는 것입니다. 역사라는 것은 공전하거나 윤회에 붙잡혀 있지 않다고 그랬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시작이 있고, 하나님의 모든 백성에게 창조의 영광과 약속의 완성으로 승리하는 날이 있다는 것이 기독교가 말하는 직선적으로 가고 있는 역사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의한 시간이요 역사입니다.
장래 일을 말한다는 것은 세상과 시간과 인생과 역사의 주인인 하나님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계시느냐, 무엇을 하려고 하시느냐를 안다는 뜻입니다.
그 예언이 증거하는 바가 바로 인류와 역사에 끝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목적하시는 최종 목적지가 있다. 하나님이 지금 목적지를 향하여 역사를 움직이고 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의 백성답게 만들기 위하여 역사에 개입하고 있다.’ 이러한 예언의 증거로 지금 성령 강림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약속을 따라 오심
‘이 성령의 오심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결과로 주신 것이다. 성령이 오셔서 예언하는 것을 보거든, 예수천당·불신지옥이라고 인생과 이 역사를 이해하는 자들을 만나거든, 바로 그 예언이 가능하게 된 근거를 봐라. 예수님이 오셔서 죽었다가 부활하여 하나님이 목적하시는 예수천당이 가능하게 했다. 인생에게 구원의 문을 열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이 이 세상과 역사에 두신 그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역사에 개입하시고 반전을 이루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종말을 향하여 역사를 움직이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의도하신 창조의 완성, 구원의 승리를 이루기 위하여 모든 영혼을 찾아오십니다. 그것이 가능하도록 그 아들을 보내어 죽음을 꺾으셨습니다. 진리의 성령이 오셔서 진리를 말할 것입니다. 무엇이 진리입니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실제적인 세계와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법칙과 물질이 주인이 아니다. 그것은 사실이고 현실이지만 주인은 아니다.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셨고,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름으로, 거룩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이를 완성하기 위하여 스스로 무덤을 판 인류를 구원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그래서 그 일을 완성하시고 승리하실 것입니다. 이 일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예수님을 보라는 것입니다. 그가 어떻게 우리 죄를 지고 죽어서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꺼내 인류에게 구원의 문을 여셨는가를 보라는 것입니다. 사망을 이긴 부활의 승리를 보라는 것입니다.
“장래 일”은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낼 것입니다. 죽음과 사망을 깬 예수님의 영광입니다.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인간으로 찾아오신, 죽음 가운데 누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죽음을 뚫고 들어오신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하나님이 직접 찾아와 목숨을 내놓고 죽음을 받아들여 해결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죽은 자 가운데 누운 우리를 받아들여 부활생명으로 함께 일으키신 그런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이것이 성령 강림의 가장 큰 결과요 열매로, 바로 우리의 것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령 강림을 현실에 대한 해답으로 찾기에 급급합니다. 장래 일을 말하며, 예언을 하며,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며, 장차 있을 심판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예수님의 영광, 부활의 영광을 확인하는 것으로 가지지 못합니다.
우리가 간절히 구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하나님이 가장 중요한 것을 하셨고 결과를 주셨습니다. 주께서 오셨고 성령이 오십니다.
성령은 기도해서 오시지 않고 간절해서 오시지 않고, 약속으로 오십니다. 하나님이 하신 약속입니다. 구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잘 구하십시오. 장래 일을 알게 되었으니 잘 구하십시오.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내가 살아 숨 쉬는 시간과 공간이 무엇인지 그 의미와 평가에서 다른 이해를 가져야 합니다. 기독교인의 이해를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회개가 촉구됩니다.
회개는 커다란 깨달음
회개란, 하나님을 모르고 살던 자리와 운명에서 하나님의 뜻과 부르심으로 돌아서서 성령을 보내신 하나님,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께 나아와 내 인생을 맡기는 것입니다.
돌아서셔서 여러분이 사는 인생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해하고 순종하고 살아야 합니다.
이게 뭔가 하는 이런 길을 가면서, ‘이게 다가 아니다. 세상이 할 수 있는 것은 나를 죽이는 것밖에 없는데 죽는 것이 끝이 아니다. 죽이려면 죽여라’ 하고 계속 가는 것, 이것이 신앙이요 회개입니다.
회개는 몰랐던 것을 알게 된 놀라운 깨달음입니다. 놀라운 이해입니다. 놀라운 사실에 직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례를 받으라고 합니다.
세례가 무엇입니까? 사도행전에서 계속 반복해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확실히 해두어야 합니다.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거니와 예수님은 불로 세례를 주리라(눅 3:16 참조). 물 세례는 우리가 죄인이고, 죄를 씻어내야 하는 부패한 자라는 것을 인정하는 예식입니다. 결례입니다. 불 세례는 그 죄인을 구원할 수 있는 이는 예수님뿐이라는 의미입니다. 불 세례는 성령 세례를 가리키는데 성령 세례란 하나님과 연합된 자, 곧 구원으로 부를 수 있는 분의 세례입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2:38). 성경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예수를 믿어 구원을 얻으면, 그 세례를 받으면 하나님과 연합하게 된단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단다’ 그런 뜻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 왜 힘들까요? 예수님과 함께 사는 기쁨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살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그 열매는 물론 세상 것과 다릅니다. 그것이 기쁜 열매라고 약속하십니다. 그 열매를 맺기 위하여 계명을 지키라고 합니다. 계명은 구원을 얻는 조건이 아닙니다. 순종의 조건이요, 예수님과 연합한 자의 책임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일을 위하여 기도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한 일로 기뻐하십시오. 주께서 그리하신 것같이, 우리의 평안과 우리의 자랑을 위하여 기도하지 마시고 주께서 나를 부르신 그 부름에 충성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기본은 동일합니다.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 속에서 지금 우리가 가지는 가장 행복한 특권은 인생이라는 길을 예수님과 함께 여행한다는 것입니다. 인생은 해결해야 할 숙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인생은 하나의 여행입니다. 주님과 함께 이 길을 걸으면 각종 돌발 상황 속에서 예수님이 누구인지, 예수님과 함께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어떤 영광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것은 가만히 앉아서 필요한 것을 주고받는 거래가 아니며, 서로 옳은 것을 확인하는 심사도 아닙니다. 그것은 함께 여행하는 달콤한 그리고 기대와 희열로 가득한 뭉게구름이 피어오르는 모험입니다. 그 인생을 산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가진 특권과 영광을 기억하시고,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는다는 고백 안에서 가지고 있는 종말관을 놓치지 마시고, 힘 있게 살아 승리하시는 모험을 사는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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