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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서적/완전한 진리-낸시 피어시

부록 2_ 현대 이슬람교와 뉴에이지 운동/완전한 진리-낸시 피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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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 운동의 핵심에는 범신론적 신앙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것은 서양과 동양 그리고 (이슬람교가 지배적인) 중동 등 거의 모든 시대와 문화에 출현했던 지극히 넓은 종교적 경향에서 유래한 것이다.

유사범신론사상 

플라톤의 철학과 인도의 범신론이 합쳐진 신플라톤주의.

여기서 "신"(neo)이란 말은 새롭다는 뜻이기 때문에, 그것이 뉴에이지 운동의 고대판이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플로티누스(Plotinus)는 이 세상이 비인격적인 영 또는 절대자에게서 나온 "유출물"이나 방사물-빛이 태양에서 나온 방사물이듯-이라고 가르쳤다. 이 방사물의 최저 수준에 물질이 있는데, 그것은 무한한 선(Infinite Goodness)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잇기 때문에 악한 성향을 지닌다. 달리 말하면, 신체적.물질적 물체 자체가 일종의 죄로 간주되었으며, 우리는 거기서 구원받아야 했다. 몸의 욕망을 억누르는 금욕적 행위를 통해서였다. 목표는 영을 몸의 "감옥"에서 해발시켜 그 기원인 무한으로 다시 흡수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은 동양의 범신론과 매우 유사하다. 양쪽 모두 하나님을 인격적 존재가 아니라 비인격적 본질로 간주하고 있다.

신플라톤주의는 처음부터 하나의 철학일뿐더러 신비적 종교이기도 했다. 사실 그 사조가 정립된 배경에는 기독교를 반대하려는 의도가 부분적으로 있었다. 즉 고대의 이교주의가 기독교에 대항해 싸울 때 무기로 사용하려 한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신플라톤주의에 공감했으며 그로부터 큰 영향을 받기도 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알렉산드리아 클레멘스, 오리게네스, 아우구스티누스 등을 들 수 있다. 5세기 말에는 이 반(半)동양적인 철학이 기독교와 종합되기에 이르렀는데, 거기에는 사도 바울에 의해 1세기에 회심했다고 자처하는 아레오파고스의 디오니시오스(Dionysius the Areopagite)라는 무명의 필자가 있었다. 나중에 유사 디오니시오스로 알려진 그는 기독교화된  신플라톤주의를 제시했고, 이것이 중세에 굉장히 영향력 있는 사조가 되었다. 이후 신플라톤주의는 헬라사상을 후대로 전하는 주요 통로가 되었다.



뉴에이지 운동은 오래전 플로티누스와 신플라톤주의로 시작된 바, 서구문화에 동양 범신론을 유입하려던 오랜 전통의 최근 현상에 불과한 것이다.

신플라톤주의는 이슬람사상에 강한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이슬람의 하나님이 성경의 하나님보다 비인격적인 신플라톤주의와 힌두교의 절대자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상당히 놀랄지 모르겠다. 이슬람은 삼위일체를 배격한다. 삼위일체의 개념 없이는 온전히 인격적인 하나님 개념을 보유할 수 없다. 그것은 인격의 여러 속성-사랑, 의사소통, 감정이입, 자기양도 등-이 관계 내에서만 표현되기 때문이다.

이슬람은 이런 비인격적인 하나님 개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기 신앙을 거의 기계적인 의식(義式)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비인격적인 신을 가진 종교는 의식의 집행과 신앙의 형식을 정확히 지키는 것을 강조하는 반면, 고도의 인격을 지닌 하나님을 믿는 종교는 그런 것에 신경을 덜 쓰게 된다. 인격적인 신은, 즉흥적인 간구와 자발적인 기도로 다가오는 자에게도 응답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범신론은 기독교의 천적으로 언제나 다시 등장할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이런 비인격적인 범신론적 세계관을 분석하는 법을 반드시 배워야만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보호할 뿐 아니라 영적으로 길 잃은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