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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서적/소명-오스 기니스

13. 그 도(道)를 따르는 자들/소명(The Call)-오스 기니스(Os Guin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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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그 도(道)를 따르는 자들

/소명(The Call)-오스 기니스(Os Guinness)


소명이 그리스도인에게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는 것은, 그리스도인은 이미 도달한 자가 아니라 이 생애 동안 항상 '그리스도의 추종자'요 '그 도'를 따르는 자로서 길 위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반박할 수 없는 한 가지 걸림돌

그리스도, 그리스도인, 기독교라는 세 용어를 생각해 보자. 우선 각 단어가 연상시키는 것은 당신이 두 방향 중 한쪽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즉 인격적인 것으로부터 비인격적인 방향으로거나 혹은 참신하고 직접적인 것으로부터 제도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종종 타락한-방향으로다. 이것들은 계속해서 영양분을 공급하고 유지하고 부채질 해주어야 불꽃을 보존할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사라지고 말 것이다. 영적인 부흥도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신앙 고백과 신앙의 실천 그리고 신앙의 설득력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있다. 당신이 전하는 것을 몸소 실천하라. 그리하면 당신의 신앙을 권하는 셈이 될 것이다. 실천하지 않으면 자가당착에 빠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먼저 그리스도인 되어야 한다." _에라스무스(Erasmus).

"우리가 공개적으로 우리 과거의 많은 부분과 관계를 끊지 않는다면 세상은 우리의 음성에 귀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들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우리는 입으로 그리스도의 이름을 외쳐 대고 행동으로는 몰렉(암몬 족속의 신으로, 이 신에게는 어린아이를 희생 제사로 바쳤다-역주)을 섬겼다."_C. S. 루이스.



인생은 여정이다

이처럼 그리스도에서 그리스도인으로 그리고 기독교로 하향 곡선을 그으며 미끄러지는 것으로부터 소명의 진리는 우리를 어떻게 보호해 주는가? 첫째, 소명이 그 성격상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는 것은 우리가 실제로 그리스도를 따를 때에만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사실이다. 환언하면, 우리가 다른 모든 흠모의 대상을 내려놓고 그분만을 따라 걸으며, 그분이 말씀하시는 것을 행하고, 그분이 요구하시는 대로 살 때 비로소 진정한 제자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모순된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분의 소명을 따라가지 않는 자다.

신약 성경 당시 세상에는 소위 '기독교'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오직 급진적이고 새로운 '도'만 있고, '그 도를 따르는 자들'인 다양한 '형제'와 '자매'의 무리가 있을 뿐이었다.

둘째, 소명은 '그 도를 따르는 자'가 된다는 것은 인생을 하나의 여정으로 보는 것임을 상기시켜 준다. 그것은 우리가 이 땅에 살아 있는 동안에는 최종적인 평가를 받을 수 없는 불완전한 여정이다.

이 땅 위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며 순례길을 걷는" 자들이다.

본질적으로 우리 신앙은 정착된 장소와는 어울리지 않는 순례자적 신앙이다.

셋째, 소명은 우리에게 사람들이 모두 각기 다른 단계에 위치해 있음을 상기시켜 주는 한편,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이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있음을 알려준다.

배타성과 배척은 항상 잘못된 순수성을 우상화함으로써 초래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이 부른 제자들을 확인하고 집으로 영접하시기 전까지는, 우리는 가망이 없어 보일 정도로 초라한 미완성의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길 위에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도를 따르는 자들이다.


■ 묵상 질문

당신은 인생을 여정으로 여기며 살기 원하는가? 당신은 그 도를 간절히 알기 원하는가? 당신이 추구하는 목표에 이르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가? 당신은 반성하는 삶을 영위하면서, 같은 표지판을 사용하며 같은 본향을 갈구하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하기 원하는가? 나사렛 예수의 음성에 귀기울이고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