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독교 서적/소명-오스 기니스

14. 고상한 마음이 짓는 탁월한 죄악/소명(The Call)-오스 기니스(Os Guinness)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14. 고상한 마음이 짓는 탁월한 죄악

/소명(The Call)-오스 기니스(Os Guinness)


고상한 마음이 짓는 죄

소명의 이면에는 자만심의 유혹이 있다. 교리를 회복하는 것을 간단하고 쉽게 여기고, 그것을 재확증하기만 하면 재발견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타락한 세상에서는 모든 진리가 쉽게 왜곡될 수 있다. 사실 각 진리는 그 이면에 예측 가능한 왜곡을 숨기고 있다. 또한 각 진리는 그 진리를 믿는 사람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시대에 왜곡된 모습으로 퍼지는 경향이 강하다.

나는 선택 받았어. 나는 재능 있는 인물이야. 나는 정말 특별한 사람임에 틀림없어.

구약 성경이 주장하듯이 유대인의 '선택받음'은 유대인이 다른 민족보다 더 낫다거나, 더 지혜롭다거나, 더 자격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았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빚어낸 기적이었다. 그것은 더 고상한 과업과 더 무거운 짐과 더 엄격한 심판을 초래한 부르심이었다. 이스라엘이 선택받은 목적은 세계 보편적인 것이다. 이스라엘의 중요성은 모든 인류를 위한 것이다.

가장 흔하고 교묘하며 조작적인 왜곡은 종교적인 제국 건설에서 볼 수 있다.



자만은 두 가지 특징적인 방법으로 소명을 왜곡시킨다. 첫째, 부름받은 사람은 소명 자체가 매우 고상한 것이기 때문에 교만에 특히 약하다. 우리가 추구하는 최고의 목표에 도달하는 지름길로 유혹하는 것이 가장 매혹적이다.

"교만의 사악한 전략은 우리의 가장 큰 약점이 아니라 가장 큰 강점을 공격하는 것이다. 그것은 고상한 마음이 탁월하게 짓는 죄다."_도로시 세이언즈

둘째, 부름받은 우리는 특정한 종류의 교만에 특히 약한데, 그 이유는 군중의 인간적인 칭찬을 멀리하고 유일한 청중이신 그분 앞에서 살려는 소원 때문이다. 물론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우리가 유일한 청중 앞에서 살더라도 그 청중이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 자신일 때다.

오늘날 기독교 기관에서 볼 수 있는 자만의 실제적인 결과는 정당한 책임성을 결여한 지도자다. 그러한 지도자들 곁에는 책임을 물을 만한 강심장의 동료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그런 지도자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대개 그보다 더 젊어서 맹목적인 추종자의 태도를 갖게 된다.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거울을 쳐다보듯이 규칙적으로 이 점-오스트리아의 황제이자 헝가리, 보헤미아, 갈리시아, 로도메리아, 달마시아의 왕이며, 트란실바니아의 대(大) 공작이자, 모라비아의 후작이며, 스티리아와 코린티아의 공작이라고 떠벌리며 외친 프란츠 조셉이 비엔나 카푸친 수도원의 정문에서 "저는 하나님의 자비를 겸손히 구하는 불쌍한 죄인 프란츠 조셉입니다"라고 무릎 꿇고 말했을 때 "그대는 이제 들어오시오"라고 수도원장이 말했고 대문이 그제서야 활짝 열렸다.-을 상기하면서 날마다 스스로 도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부름받은 데 대해 경이감을 느끼고 있는가? 그것은 순전히 선물이요 은혜다.

우리 각자 속에 있는 교만이라는 죄, 즉 홀로 뽐내는 단단한 '자아'를 녹일 수 있는 것은 오직 은혜뿐이다. 그런데 좋은 소식은 그런 은혜가 지금도 역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 묵상 질문

당신은 하나님의 소명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의 소명이 당신만을 위한 것, 즉 당신의 소원과 꿈과 계획과 직함과 성취만을 위한 배타적인 것인 양 행동하지는 않는가? 아니면 자신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부르심이 오로지 선물이요 은혜임을 조금도 의심 없이 깨닫고 있는가? 당신은 천국의 문 앞에서 "당신은 누구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나사렛 예수의 음성에 귀기울이고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