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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서적/다시보는 로마서-박영선 목사

28.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_영광, 자유인이 누리는 책임 / 3부 그럴 수 없느니라(9:1-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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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모세가 기록하되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 의로 살리라 하였거니와 6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이같이 말하되 네 마음에 누가 하늘에 올라가겠느냐 하지 말라 하니 올라가겠느냐 함은 그리스도를 모셔 내리려는 것이요 7혹은 누가 무저갱에 내려가겠느냐 하지 말라 하니 내려가겠느냐 함은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모셔 올리려는 것이라 8그러면 무엇을 말하느냐 말씀이 네게 가까워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다 하였으니 곧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이라 9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10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11성경에 이르되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12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분이신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13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롬 10:5-13)





조건이 아닌 은혜로 주어진 율법

우리가 구하지 않았을 때에 예수가 오셨다, 우리가 무능했으나 예수는 죽음을 이기고 부활했다, 기독교는 우리가 예수를 모셔 내려오거나 그를 붙잡아 올라 와야 하는 종교가 아니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율법과 하나님을 순종하는 일이 멀리 있지 않다, 이는 깨달음이나 수행을 통하여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미 너에게 주어진 것이다, 네 옆에 있으며 네 앞에 있다, 그러니 행하라, 이렇게 됩니다.

이미 구원받은 자리에서 알아야 할,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이스라엘 백성의 정체성과 명예에 관한 이야기가 주어지는 때입니다. 이렇게 주어진 것이 바로 율법입니다.
희생은 내가 할 테니 너는 마음껏 훌륭해져라”라는 마음이 바로 이 말에 담겨 있습니다. 율법이 이와 같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것은 위대한 일이며 그 자체로 자랑입니다.
이스라엘은 율법을 갖고서 훌륭해지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율법에 걸려 넘어진 것이지요.

어떤 가치와 덕목도 예수를 통과하지 않은 것은, 예수와 함께하지 않는 것은 거짓말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덕목인 정의, 평화, 진리, 진심, 사랑, 이 모든 것이 예수와 함께하지 않으면, 예수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 예수에게 담겨 있지 않으면, 죽음을 통과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믿는 자에게 허락된 영광

장례식장에서 괜찮을 수 있는 사람들은 예수 믿는 사람들뿐입니다. 천국에 소망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곧 뒤따라 갈 것입니다. 가서 만났을 때 부끄럽지 않도록 이 땅에서 잘 살아야 합니다.

예수 없는 이들은 죽음을 통과하지 못합니다. 예수를 모르고 예수가 없으면, 사랑이나 애국이나 대의나 도덕이나 그 무엇을 말하든 다 거짓말입니다. 어떤 거짓말일까요? 그렇게밖에 자신을 달랠 다른 방법이 없어서 하는, 쩔쩔매는 비명에 불과한 것입니다.

‘예수께서 율법의 마침이 되셨다’는 말씀은 예수께서 십자가와 순종으로 율법의 영광을 실체로 만드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심으로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확증하셨고 그것으로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어떤 영광입니까? 내어 주시는 영광, 사랑하여 희생하시는 영광, 우리를 향한 당신의 거룩하고 복된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용서하시는 영광입니다. 예수가 이 영광을 이루어 율법의 마침이 되십니다. 예수를 믿으면 손해도 많이 봐야 하고 양보해야 하니 단지 고통스럽다고 말하는 것은 영광이 무엇인지 하나도 모르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위협하고 도전하고 회유하는 현실 속에서 여러분이 하나 서 있음으로 믿는 자와 믿지 않은 자 모두에게 예수 믿는 자가 어떤 존재인지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죽음을 이길 힘을 갖고 있다는 것과 모든 부끄러움과 모든 욕됨과 모든 고통 속에서 하나님이 당신의 신실함과 오래 참으심과 용서와 기적을 행하고 계심을 아는 자답게 걸어간다는 것은 굉장한 일입니다.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우리 앞에 두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죽음과 타협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그것이 더 쉽습니다. 떠내려가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이방인의 본질은 허비하는 데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존재와 인생이 다만 낭비되고 소진되어 없어지고 마는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없어지는 것입니다. 썩어 없어지는 것입니다. 한때의 영광, 한때의 성공, 한때의 깨달음, 한때의 자랑도 다 허비되고 낭비되고 소진되어 멸절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망입니다. 믿지 않는 자는 허비하는 삶을 살지만 신자는 다릅니다.
허비되는 삶과 채워지는 삶을 비교하는 구절입니다. 생명이 없는 것은 바래지고 소멸하고 썩어 나갈 수밖에 없지만, 생명은 자랍니다. 자라면서 채워집니다.
살아 있는 자, 하나님의 생명 안에 있는 자들에게 허락된 것이 영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살아 있는 생명의 영광입니다. 생명으로 나아가는 자와 사망으로 나가는 자를 구별하고 있습니다. 율법이 주어졌다는 것이 무슨 뜻이라고 했습니까? 너, 공부 열심히 해라, 그런 뜻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를 믿는 것은 새 생명을 사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시내 산에 이르자 율법을 받게 되듯이, 예수가 오시고 나서 우리가 지금 믿는 것입니다. 이미 일어난 구원입니다.
지금 실현되어 있다, 지금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예수가 이미 오셨다, 우리가 쫓아가 어디에 가서 찾아와야 할 예수가 아니라 우리에게 벌써 오셨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다 이 일의 증인입니다. 예수를 믿기 때문입니다. 예수가 오시면 믿기로 한 것이 아니라, 믿어서 이 자리에 나온 것입니다.



안심을 넘어 책임으로

새 생명 가운데 산다는 말씀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이제는 다른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 일이 일어났습니다. 예수가 오셔서 죽음을 깨고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셔서 새 세상을 여셨습니다. 우리는 이 새로운 세상에 속한 자들입니다. 이제는 그의 백성으로 살게 되었고 생명과 성령의 법으로 인도받는 삶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거듭 이야기합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은 구원을 받으리라, 네가 예수를 알지 않느냐, 그를 믿지 않느냐, 그렇지 않느냐, 너희가 어떻게 자유인이 되어 종 되었던 애굽 땅에서는 결코 행할 수 없었던 현실, 하나님이 부르셔서 자유인만이 누릴 수 있는 현실 속에 들어와 있는지 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유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자발성입니다.
도덕을 실천하는 데에는 자발성이 필요합니다. 신자가 되어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이 자발성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종의 신분에서는 이 자발성을 갖지 못합니다. 선택의 기회를 가진 자만이 자발성이 있습니다.

자유가 주어졌고 선택의 기회가 있다는 말을 들으면, 이 자유를 꼭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데로 결부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자유가 있으면 권리만 주장하려고 하는데, 자유나 권리는 책임이 동반된다는 것을 알 때에야 비로소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자기의 시대와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하는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이해한다면, 책임을 기꺼이 지는 것이 자유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부모가 되는 것, 시민이 되는 것, 이웃이 되는 것, 이 모든 것이 다 권리이게 됩니다.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은 명예이며 사랑입니다. 오래 참는 것, 이기적으로 살지 않는 것, 무례히 행하지 않는 것, 온유하게 대하는 것, 기다리는 것, 이와 같이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성경은 이야기합니다.
기독교 신앙의 가장 고급하고 핵심적인 특징은 책임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이것은 명예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십자가로 설명하는 것을 가장 기뻐하십니다. 율법의 마침이 순종과 죽음으로 완성되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것이 얼마나 위대한 길인지 모르면, 우리는 신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명예를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늠름하게 살 수 있는 신앙인이 되십시오. 이 세상 앞에 여러분이 가진 빛과 소금의 역할을 책임과 자랑으로 누리기를 바랍니다.



기도

작고 숨겨진 우리의 인생으로도 하나님의 영광을 담을 수 있다고 하시니 그 명예와 자랑을 알게 하옵소서. 또 순종할 믿음도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