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 박영성 목사의 <인생>
# 본문: 갈 6:1-7
1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2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3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라
4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는 있어도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
5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이라
6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7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1
우리가 남보다 우월한 자이거나 혹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로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각자에게 부여하시는 각각의; 조건 속에서 한계를 지닌 채로 존재해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또 그런 조건 속에 살면서 짐을 나누어 지라고 합니다.
'restoration'
하나님은 우리에게 목처럼 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짐을 나누어 져서 상대방이 회복되는 일을 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느라 괴로운 존재, 상대방의 처지를 인정해 주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라고 하십니다. 그래도 괜찮으니 그렇게 살라고 하십니다.
국가대표는 영웅의 역할을 하여 모두의 마음에 행복을 주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다른 모든 사람 속에 하나님의 뜻과 기쁘심을 채우는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갖습니다.
2
15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16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17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18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19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20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21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22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23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아버지의 뜻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아름다운 나무가 되어야 합니다. 열매를 맺으려면 먼저 그 나무가 되어야 합니다.
열매 이름은 나무 이름입니다. 나무의 정체를 나타내는 것은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맺히는 열매가 나무의 이름이 됩니다. 그러니까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려면 열매를 맺으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먼저 나무가 되어야 합니다.
핵심은 열매를 많이 맺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의 정체성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잇는 아름다운 나무가 되는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나무가 되면 열매가 맺히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나무가 되는 일에는 신경 쓰지 않은 채 열매만 맺으려고 하는 데다가, 우리가 맺으려는 열매조차도 진심, 열심, 성공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무가 되어서는 얼마나 더 열심이나 진심을 보이고 있느냐가 아니라, 나무의 열매를 맺는 일이 중요합니다.
신자가 맺는 열매는 무엇일까요?
22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이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진심, 열심, 옳음은 열매가 아닙니다. 그런 것들이 열매를 맺기 위한 어떤 방향이나 방법으로 도입될 수는 있어도 그것들 자체는 열매가 아닙니다.
한국 교회가 직면한 현실은 무엇입니까?
믿는 사람들의 얼굴에 기쁨이 없다는 것이야말로 문제입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아는 기쁨과 예수를 믿는다는 고백이 주는 만족을 얻게 된다는 것은 성경에 약속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신자에게 이런 기쁨과 만족이 없으니 큰 문제입니다.
진정으로 기쁨과 만족을 얻으려면 세상의 위협과 시험과 우리 속에 있는 헛된 욕망들과 싸워 신앙에 대한 고백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는 자리까지 와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중요한 싸움은 놓쳐 버리고 그저 우리의 진심과 능력이 보상받기를 바라고 내 존재 가치가 우월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것은 아름다운 나무이다.
너희는 아름다운 나무가 되라고 부름받아 그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도 너희는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있어서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내가 있어서 그들이 위대해질 수 있습니다. 내가 2등을 해야 다른 친구가 1등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런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 우리의 인생, 현실, 조건, 한계에 대하여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이 자신감이 없습니다.
3
각각의 인생 속에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주시는 특별한 일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일에 믿음과 순종으로 응답할 수 있습니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그분의 자녀가 되었음에도 그 삶이 무엇인지, 그 열매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는 이 지적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24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25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26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27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마 7:24-27)
대조되는 것은 '듣고 행한 자'와 '듣는 것과 상관없이 행한 자'의 대조입니다. 즉 행하기는 행했는데 들은 대로 행하지 않은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주의 말씀을 듣고도 다른 것을 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믿는다고 하면서, 신앙고백을 하면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합니다. 들은 것과 상관없이 우리는 자꾸 우리의 진심과 성실과 소원을 꺼내 놓습니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이 집을 짓는 기초인 반석 위에 있고, 새로운 열매를 맺게 하는 나무로부터 나오는 것이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16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17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18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
19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21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22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갈 5:16-23)
여기서 말하는 성령의 열매는 나무의 판별 기준, 즉 우리 정체성의 판별 기준이 됩니다.
4
반대 세력이 있어야 위대해집니다.
이런 자랑이 우리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해져야 합니다.
그들에게 설명하거나 그들을 설득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존재 자체로, 우리의 반응과 표정으로, 우리의 한숨과 눈물로, 여유와 이해로, 괴로움과 탄식으로 전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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