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아 있다는 것은
호흡이라는 말에 그치지 않습니다.
존재라는 말이
그저 있음이 다가 아닌 것처럼,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은
오늘이 아닌 다음을,
마침이 아닌 이어짐을 의미하지 않을까요?
좋고 싫은 취향의 문제가 아닌
다음의 이야기도 나를 존중하는 만큼
다음을 기대하고 기약하며
완전하지 않아서 문을, 다 알지 못해서 여지를
남겨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아직 살아 있고, 살아가야 하니까요.
자살은 가치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IMF 사태 이후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가치관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경제중심주의다. 돈이 우리 삶을 좌우하게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부자가 되는 것이 생애 최고의 목표가 되었다. 심지어 가정도 그 밑바닥에 돈이 자리하게 되었고, 대학도 어느덧 취업학원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어디 그뿐인가. 교회마저 돈이 우리의 우상이 되고 말았으니 무엇을 더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가치관에서는 돈이 없으면 이 경쟁사회에서 이길 수 없고 자동적으로 폐기되고 만다.
자살률을 낮추는 것은 이러한 가치관을 내려놓고 생명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문화의 문제이다.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는 이 죽음의 문화를 무너뜨리고 생명의 가치관, 즉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자살을 예방하는 일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것은 영적 싸움이다. 죽음의 영이 지배하는 이 땅에서 생명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 승리하는 것이다. 이 생명을 가지고 있는 교회가 나서서 꼭 해야 할 일이 바로 이 자살예방운동이다.
모든 교회가 이 생명에 대한 교육을 받았으면 한다. 생명보듬 교육.
생명문화, 생명의 영을 이 땅에 확산시켜 나간다면 대한민국의 자살은 줄어들 것이라 확신한다.
교회와 성도의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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