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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은 설교 이야기/장지교회 홍승영목사

[장지교회 추수감사주일예배 / 여호수아(7)] 주신 땅에서 주신 식물을 먹음이 감사하도다 - 홍승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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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교회 추수감사주일예배 / 여호수아(7)]
주신 땅에서 주신 식물을 먹음이 감사하도다
- 홍승영 목사






■ 본문: 여호수아 5장 9-12절

9.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10. ○또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11.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되 그 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더라
12. 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은 다음 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하였고 그 해에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더라






8  온 백성의 할례가 끝나자, 그들은 다 나을 때까지 진을 친 곳에 그대로 머물렀다.


9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오늘 너희가 이집트에서 겪은 치욕을 없애 버렸다.” 그래서 그곳은 오늘까지 길갈이라고 불린다.
10 이스라엘 백성은 계속해서 길갈에 진을 쳤다. 그들은 그달 십사일 저녁에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다.
11-12 유월절 바로 다음 날부터 그들은 그 땅의 열매, 곧 누룩을 넣지 않은 빵과 볶은 곡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러자 만나가 더 이상 내리지 않았다. 만나가 완전히 그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 땅에서 난 음식을 먹기 시작하자, 그들에게 더 이상 만나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해에 그들은 가나안 땅에서 난 곡식을 먹었다.

-알라딘 eBook <메시지 S 스탠더드 에디션> (유진 피터슨 지음, 김순현 외 옮김, 김회권 외 감수) 중에서


#할례
- 신과 약속한 수술

고대부터 유대인과 무슬림들은 할례―남자의 포피를 잘라내는 것―를 신성한 종교 의식으로 시행했다. 또한 할례는 유아, 사춘기 이전의 소년,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현대 외과수술처럼 위생적인 조치였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단순한 전통일 뿐이지만 고대 이스라엘인들에게는 신과의 약속이었다. 아브라함 족장이 생후 8일이 된 모든 남자아이는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신의 명령에 따라 할례의 관습이 생겨났다. 이스라엘을 괴롭힌 것으로 악명이 높은 해안 주민 블레셋인들은 할례를 받지 않았으므로(주변의 다른 민족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스라엘인들은 그들을 경멸했다. 이스라엘인들은 할례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고 심지어 천사들도 할례를 받는다고 믿었다. (사실 성서에는 그런 말이 전혀 없다.)

세계 역사 전체를 통틀어 유대인들은 할례의 관습 때문에 숱한 조롱을 받았다. 오늘날에도 할례를 야만적인 관습으로 여기고 근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구약과 신약의 시대에 이스라엘 지역으로 이주한 그리스인들은 문화적 유행의 선도자였다. 일부 유대인들은 그들과 어울리기 위해 할례를 원 상태로 되돌리는 수술을 받기까지 했다. 물론 자신들의 신앙을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 유대인들이었다.

할례는 남자아이가 태어난 지 8일이 되어 정식 이름을 지어줄 때 실시했다(누가복음 2:21). 할례를 할 때는 창세기 17장에 의거한 '아버지 아브라함의 언약'을 이행한다는 의식이 치러졌다. 물론 겨우 8일 된 아이가 할례를 받는다고 해서 장차 고결한 사람이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스라엘의 선지자들도 그 점은 잘 알고 있었기에 양심이 올바르지 못하면 할례의식도 무의미하다고 말했다(예레미야 4:4).

초기 그리스도교도들도 이렇게 생각했다. 예수와 제자들은 모두 유대인이었으나(아마 할례를 받았을 것이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비유대인들에게도 널리 퍼졌다. 그러자 일부 유대인계 그리스도교도들은 그리스도교 남자아이도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논쟁은 예루살렘 공의회(사도행전 15)에서 매듭지어졌다. 그리스도교도라고 해서 반드시 할례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사도 바울은 마치 구약의 선지자처럼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라고 말했다(로마서 2:29).

할례를 받지 않은 남자는 예루살렘 성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뒤뜰에서 예배를 드려야 했다(그래서 성전의 뒤뜰을 '비유대인의 뜰'이라고 불렀다). 사도행전 21장을 보면, 바울이 할례를 받지 않은 드로비모라는 사람을 성전 안에 들였다는 이유로 바울의 적들이 난동을 부린 이야기도 나온다.

여호수아 5장은 이스라엘인들이 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 이주하는 40년 동안에도 할례를 실시했다고 말한다. 당시에는 돌칼로 할례를 했는데, 그 장소는 기부앗 하랄로트('포피의 산')이었다. 더 가슴 아픈 이야기는 창세기 34장에 나온다. 야곱의 아들 레위와 시므온은 강간당한 누이 디나를 위해 복수를 결심했다. 강간범이 디나와 결혼하겠다고 요청하자 야곱은 강간범의 식솔들 중 남자는 모두 할례를 받아야 결혼을 허락하겠노라고 대답한다. 할례를 받고서 "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시므온과 레비는 그들을 몰살시켜 누이의 원한을 갚는다.

무슬림들은 코란에서 명하지 않았는데도 할례를 받는다. 유대인처럼 그들도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도들은 할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에티오피아 정교회는 할례의 관습을 철저하게 유지하고 있다. 수백 년 동안 유럽의 그리스도교도들은 할례를 야만적이고 수치스러운 관습이라고 여겼으며, 유대인과 무슬림의 관습이라는 이유로 더욱 경멸했다.

동방정교회는 1월 1일을 '주님의 할례 축일'로 정했다. 다른 교회들은 예수가 여느 유대인들처럼 생후 8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름을 얻었기 때문에 '예수 성명(聖名) 축일'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고대 세계에는 보건 위생의 관념이 별로 없었다. 할례를 받은 사람은 질병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당시 사람들이 그 점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알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유대인에게 그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신과의 약속이었다. 

                                             출처『바이블 키워드』 2007. 12. 24.




# 유월절

‘넘어가다’(pass over), ‘지나가다’, ‘···을 뛰어넘다’는 뜻으로, 출애굽 전날 밤 죽음의 사자가 애굽 장자들을 죽일 때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이스라엘백성의 집은 넘어감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은 구원받은 데서 유래된 절기 이름이다(출 12:11). 즉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구원된 해방의 날을 기념하는 절기다. 헬라어 명칭인 ‘파스카’는 히브리어 ‘페사흐’를 음사(音寫)한 것이다(눅 2:41). 칠칠절, 초막절과 함께 이스라엘 3대 절기. 정월(니산 월, 아빕 월, 태양력으로는 3-4월경) 14일 저녁에 지켜졌다. 유월절을 준수하는 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서 과연 어떤 분(해방자요, 구원과 은혜의 주)이심을 깨닫게 하고, 언약 백성으로서의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신앙적 행위라 할 수 있다(왕하 23:21).



유월절 준수 방법

유대인들은 아빕 월 10일에 유월절에 사용할 양을 준비하고(출 12:3-4), 13일 저녁에는 등불을 켜서 집안의 모든 누룩들을 제거한다. 그리고 다음날인 14일 저녁에 준비한 양을 잡아(출 12:6), 우슬초 묶음에 양의 피를 적셔서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다(출 12:7). 그런 후 유월절 식사를 하게 된다. 이때 예식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모든 사람들에게 포도주를 채운 잔을 돌리고 만찬 집례자(주로 그 집의 가장)가 축복한 후 포도주를 마신다. ② 손을 씻고 기도한 후 차로셋(charoseth)과 무교병, 쓴 나물, 어린 양 고기의 의미들을 설명한다. ‘차로셋’은 포도주에 수초, 무화과, 아몬드, 대추, 건포도 열매와 향신료를 섞어 만든 일종의 크림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진흙을 반죽하던 고통을 상기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③ 그리고 나서 만찬 음식을 분배하고 다시 잔을 채운 후 두 번째 포도주를 마시며 감사한다. ④ 할렐(하나님을 찬양하는 시편) 113편과 114편을 부르고 나서 유월절 음식들을 나누어 먹는다. ⑤ 다시 세 번째 포도주를 나눠 마신다. 한편 식사 때에는 식사용 침상에 비스듬히 기대어 먹었는데, 학자들에 의하면 이런 습관은 더 이상 노예가 아니라 자유인임을 나타내기 위해서 시작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⑥ 네 번째 포도주를 마신 후 할렐 115-118편을 찬양하면서 유월절 만찬을 끝맺는다.

유월절과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도 이 유월절을 지키셨고(마 26:17-19), 또 유월절 기간에 거룩한 주의 만찬을 제정하셨으며(마 26:26-28), 그날 저녁 체포되어 다음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막 15:1, 15). 신약성경은 철저히 유월절을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야적 사역과 연관시켜 설명한다.

특히 마태복음에는 구약의 유월절이 신약의 십자가 사건과 거룩한 성만찬으로 연결되고 또 히브리인들과 하나님과의 옛 언약은 그리스도를 통한 새 언약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설명해 주고 있다(마 26:26-29). 마가복음은 어린 양예수의 희생으로 이뤄진 유월절을 새로운 출애굽 사건으로 재해석하고자 했다(막 14:12-25). 요한복음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유월절 예비일에 일어났다고 보고하였고(요 18:28; 19:14). 유월절 어린 양은 세상 죄를 지신 어린 양 예수로 소개한다(요 1:29). 그리고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유월절 양에 비유했으며(고전 5:7), 베드로의 첫 번째 서신은 유월절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인해 유월절 전례문으로 여겨지기도 한다(벧전 1:2-3, 19; 2:18-25; 3:18-22; 4:12-5:10).

더욱이 히브리서 기자는 유월절 양이신 예수께서 십자가 대속의 피로 세운 새 언약을 설명하면서 그 새 언약은 구약의 옛 언약보다 낫다고 역설한다(히 4:14-10:18). 즉, 유월절 양이신 예수께서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통해 한번에 영원한 제사를 드림으로써 더 이상 대속의 양이 필요 없게 되었다. 이제 모든 죄인은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믿음으로써 영원한 속죄와 구원의 은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출처  라이프성경사전 2006. 8.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