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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서적/메시지 신약-유진 피터슨

야고보서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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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법사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에 모이면, 머지 않아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밖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이런 결론을 내린다. "종교 사업에는 사업 빼고는 아무것도 없군. 게다가 부정하기까지 하다니." 그러나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각은 다르다. 병원이 환자들을 한 지붕 아래 모아서 이러저러한 환자로 분류하듯이, 교회도 죄인들을 불러 모은다. 병원 밖에 있는 사람들 또한 병원 안에 있는 사람들만큼 아프기는 매한가지다. 다만, 그들의 질환이 아직 진단되지 않았거나 감추어져 있을 뿐이다. 교회 밖에 있는 죄인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교회는 선한 행실로 넘쳐나는 이상적인 공동체가 아니다. 오히려 교회는 인간의 나쁜 행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놓고, 직면해서 처리하는 곳이다.

야고보서에는 초대교회 목회자 가운데 한 사람이 등장한다. 그는 자기가 맡고 있는 공동체 안에 그릇된 믿음과 잘못된 행실이 모습을 드러내자, 그것들을 마주해 진단하고 능숙하게 조치를 취한다. 깊이 있고 살아 있는 지혜, 흔히 볼 수 있는 본질적인 지혜가 여기서 드러난다. 지혜에는 진리를 아는 것이 포함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지혜는 삶의 기술이기도 하다. 우리가 진리를 안다고 해도, 그 진리대로 살아갈 줄 모른다면 무슨 소용이 있겟는가? 우리가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해도, 그 좋은 의도를 지속적으로 붙들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참된 지혜, 하나님의 지혜는 거룩한 삶에서 시작됩니다. 참된 지혜의 특징은 다른 사람들과 평화롭게 지내는 것입니다. 참된 지혜는 온유하고, 이치에 맞으며, 자비와 축복이 넘칩니다. 하루는 뜨겁고 다음날은 차갑고 하지 않습니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서로 평화롭게 지내고 품위와 예의를 갖춰 서로를 대하려고 노력한다면, 여러분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사는 건강하고 튼튼한 공동체를 세우고, 그 열매 또한 맛보게 될 것입니다(약 3:17-18).

교회 전승에 따르면, 야고보는 여러 해 동안 작정하고 기도한 나머지 무릎에 굳은살이 두텁게 박여서 "늙은 낙타 무릎"이라는 뜻의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기도는 지혜의 기초다. 야고보는 그가 편지에 쓴 대로 살았다. "여러분은 그분의 도우심을 받게 될 것이며, 그분의 도우심을 구할 때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망설이지 말고, 믿음을 가지고 담대히 구하십시오"(약 1:5-6). 기도는 언제나 지혜의 근원이다.